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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그랜드하얏트 숙박 후기 :: 다시는 숙박하지 않으리 / 내돈내산 / 비추천 후기

by _순간_ 2023. 5.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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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웬만하면 제가 방문했던 곳의 좋은 후기를 많이 남기는 편이고, 긍정적인 사람이라 사실 대부분의 것들이 좋아보이는 편인데요. 최근 방문한 그랜드하얏트 호텔이 정말 별로였어서 처음으로 부정적인 후기를 남겨보려고 합니다. 사실 모든 후기나 리뷰는 솔직해야하니까요. 당연하게도 내돈내산으로 방문했고, 다시는 내돈내산은 하지 않을 것 같은 그랜드하얏트 숙박 후기를 적어봅니다.

그랜드 하얏트 뷰
뷰는 참 좋네

개인적으로는 그랜드 하얏트 특유의 분위기를 굉장히 좋아하는 편입니다. 뷰도 정말 멋지고, 남산 중턱에 위치하고 있어 조용하구요. 고급스러운 특유의 분위기가 너무 좋아서 라운지는 주기적으로 방문해왔고, 여전히 라운지는 종종 방문할 계획이긴 합니다만, 숙박은 정말 아닌 것 같아요.

일단 룸에서 보이는 뷰는 이렇습니다. 뷰는 참 좋아요. 수영장도 멋지구요. 그리고 사실 요즘 그리고 5성급 호텔 가격이 워낙 비싼것에 비하면 그랜드 하얏트 숙박비가 꽤나 합리적이게 느껴졌으나, 네.. 그 가격에 속은 것 같습니다. 

그랜드 하얏트 뷰

일단 첫 단점은 체크인입니다. 3시부터 체크인이라고 하는데 후기를 찾아보니 그랜드하얏트의 체크인 방식이 악명높더군요. 2시쯤 방문했더니 무슨 패드를 보여주면서 대기 등록을 하라고 하더군요. 맛집도 아니고..? 체크인을 위한 대기등록? 객실 수 대비 관리 직원의 수가 적은 것인지, 이렇게 객실 예약을 받았으면 체크인을 빨리빨리 처리해야하는 것 같은데, 그걸 못해서 고객보고 대기 등록을 하라는 것이 어이가 없었습니다. 그렇다고 라운지 이용이 가능했던 것도 아니에요. (돈을 내더라도 불가능했음) 아시다시피 남산 중턱까지 올라온 그랜드 하얏트 주변에는 방문하기 적당한 곳이 없는데요. 체크인까지 30분 넘게 걸린다고 하고, 라운지도 대기가 있어서 이용 못한다고 하니 기가 찰 노릇이었습니다. 날씨가 나쁘지 않아서 주변 산책을 하고 오긴 했는데요. 비가 왔다면? 날씨가 나빴다면? 어떻게 할지 상상하기도 싫습니다. 

두번째 단점은 객실이 무척 낡았습니다. 요즘 리뉴얼해서 괜찮아진 호텔들이 많은 것에 비해 그랜드 하얏트는 이제는 낡은 축에 속한다고 보는게 맞을 것 같아요. 신라는 그래도 객실이 그렇게 낡은 느낌은 별로 없는데, 그랜드 하얏트는 객관적으로 이제 실내 인테리어는 낡은 호텔입니다. 어메니티도 발망, 언제적 발망일까요ㅠ 질도 좋지도 않고 그렇다고 향도 뛰어나지 않은 어메니티에 실망했습니다.

최.악의 단점은 방음입니다. 정말 이렇게 방음이 안되는 호텔은 처음봤어요. 드라마나 이런데 무슨 우스꽝스럽게 나오는 러브모텔의 방음수준도 이것보다는 낫지 싶습니다. 정말 옆 방에서 사랑 나누는 소리는 당연히 다 들리구요. 최악이었던 경험은 저희가 방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었는데(평범한 대화, 싸우거나 파티하는 소리 아님), 옆방에서 거의 무슨 주먹으로 쾅- 하고 벽을 내려치더군요 ? 그때가 10시 반정도였습니다. 누군가에는 자는 시간일 수 있지만, 누군가는 그냥 활동을 하는 시간일 수 있죠. 정말 황당해서 말문이 막힌 상태였는데 갑자기 전화벨이 울리더군요. 옆방에서 시끄럽다고 했다고 조용히 해달라는 카운터 전화였습니다. 정말 황당해서 오히려 제가 카운터에 이야기를 다시 했구요. 저희가 방을 바꾸는 것으로 결론을 내렸습니다만 정말 불쾌한 경험이었어요. 이런 경험을 제가 5성급 호텔에서 할 것이라곤 상상도 못했습니다. 무슨 대단히 고급스러운 경험은 차치하고 이런 러브모텔에서도 안겪을 경험이라뇨...;;;

하얏트의 밤
하얏트의 밤

방 바꾸면서 기분이 너무 나빠서 밤 산책 나와보았습니다. 로비는 참 예쁘네요. 밤이 되서야 비로소 호텔스럽습니다. 체크인 할 때는 정말 시장 한복판에 와있는줄 알았어요 ^^ 

그랜드 하얏트 로비
그랜드 하얏트 로비

이런 분위기를 좋아해서 하얏트를 선택한거였는데, 정말 다시는 숙박하지 않아야겠단 결심을 하고 돌아옵니다. 다시 룸으로 돌아왔는데, 변경된 룸에서도 옆방 사랑 나누는 소리는 또 들으면서 자야했구요 ㅋㅋㅋ 와 진짜 충격적이었습니다. 진짜 어디 5만원짜리 모텔도 이것보다는 방음이 잘되겠던데요?

그랜드 하얏트 조식당 뷰
조식당 뷰

다음날 조식이구요. 조식도 정말 기대 이하였습니다. 가지수도 많지 않고, 아니다 가지수는 좀 되는데 정말 손 가는게 하나도 없습니다. 옆에 신라 조식이랑 비교하면 처참한 수준이에요. 제일 충격적이었던 것은 만두였는데요. 만두 먹자마자 와, 이거 혹시 비비고 만두 데워서 나오는건가 ? 싶더라구요? 맛이 딱 비비고 만두 수준입니다. 정말 비비고 만두를 쓰는거라면 그거대로 충격이고, 비비고 만두가 아니면 그정도 맛을 만든다는 것이 또 충격이었습니다. 과일의 당도도 별로, 식사도 다 별로, 게다가 식사도 너무 많은 사람들을 받은 건지 다시 또 시장 한복판에서 먹는 느낌이라 그냥 먹다 말고 정신 사나워서 일어나서 나왔습니다.

참으로 예쁜 남산뷰와 그렇지 못한 호텔 투숙기었습니다. 부디 호텔 측에서 제 리뷰 보시고 조금이라도 개선을 하시면 좋겠어요. 뭐 하시든 안하시든 저는 다시 가진 않을 것 같습니다만, 어쩌다가 이 좋은 뷰와 위치를 두고 이렇게밖에 운영을 못하시는지, 너무 안타깝습니다. 개인적으로 파크하얏트에서의 경험은 또 괜찮았던 것 같은데, 여기는 너무 오래된 호텔이라 이렇게 밖에 운영을 못하는건지? 너무 의아하네요.

아이러니하게도 여전히 그랜드 하얏트만의 조용한 분위기와 식당은 좋아서 그 이후에도 테판도 방문하고, 밤에 라운지에서 커피도 한잔 먹고 그러긴 했습니다. 가실 분들은 저처럼 식당이나 라운지 이용을 추천드립니다. 숙박은... 진짜 친구가 한다면 뜯어 말릴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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